2011년 1월 11일 화요일

방통위 최고 정책전문가 신용섭 실장 사임…어디로?

[지디넷코리아]‘통신정책 최고 전문가를 꼽으라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신인 옛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현재까지 최고 통신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신용섭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 2월로 임기가 끝나는 1기 방통위 상임위원에 이어서 2기 상임위원으로 방통위 출신 공무원 중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더욱 그렇다. 옛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형태근 상임위원이 활동 중이지만 출범 3년차를 맞은 방통위 출신은 없다.

11일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역임해 온 신용섭 실장이 10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용섭 실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사직서를) 낸 것”이라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기술고시 16회(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신 실장은 지난해 6월 인사에서도 선임 자리인 기획조정실장을 마다하고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을 요청할 정도로, 융합정책에 해박하고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때문에 기획조정실장은 청와대에 파견됐다 돌아온 행시 26회인 김대희 실장이 맡고 있다.

연세대 전자과와 동 대학원 전파공학을 전공한 신용섭 실장은 2002년 옛 정보통신부 시절, 국장급인 충청체신청장을 시작으로 정보보호심의관, 전파방송관리국장, 전파방송정책국장, 생활산업국장, 전파방송기획단장, 통신정책국장 등 최장수 국장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방통위 출범 이후 통신정책국장 시절에는 KT-KTF,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의 합병 등 유무선 통합 환경 변화를 무난히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방통위가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역점 추진해왔던 ‘초당요금제’ 도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도 받는다. 지난 2009년 말에는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올해의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방통위 출범 이후 미디어법·종편 및 보도채널 선정 등 굵직한 방송 이슈에 묻혀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아온 IT·통신업계에서는 그가 상임위원으로 거론되는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신용섭 실장은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이통3사 간 의견을 조율하기 어려웠던 합병 이슈, 010 번호통합, 초당 과금제 도입 정책 등을 무난하게 치러냈다”며 “선 굵고 솔직담백한 중재로 사업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